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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尹-李 갈등국면에 “민망…국민 보기에 좋은 모습 아냐”

입력 | 2021-11-30 09:54:00


김병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은 30일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대표의 전날 페이스북 ‘그렇다면 여기까지’ 발언에 대해 “굉장히 파급력 큰 메시지”라며 갈등 상황을 인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가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 영입에 대해) 반대 내지 유보적 의견 이런 것이 있었던 것을 방송을 통해서 들었다”면서도 “좀 민망한 일이다. 윤석열 후보한테 안 좋다기보다도 국민들에게 그렇게 보기 좋은 모습은 틀림없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29일 시작된 윤 후보의 충청권 일정에서 이 대표에게 물어보지 않은 채 동행 인원으로 포함시킨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서는 “이 부분은 실무적 차원에서 흠이 있었던 것 같다”며 “기획 단계에서 (이 대표를 포함한) 여러 사람의 이름이 올라갈 수 있는데, 기획 단계에서 그 정보가 밖으로 빠져나간 것 같다”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현재 선대위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솔직히 말해서 (윤 후보가) 경선 캠프 좌장을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계속 있었고, 경선이 끝난 다음에도 바로 상임선대위원장이든 뭐든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윤 후보는) 두 사람 다 모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게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합류 가능성은) 직접 사무실을 찾아가서 말씀을 드렸고 모든 게 다 잘된 것으로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 그게 아닌 걸로 드러나고 그런 일이 있어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답을 피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의 경제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규제 완화를 중심으로 하는 자유시장 경제고, 배분과 분배 문제도 균형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도 “평등을 강조하다 보면 자유권을 억제하는데, 억제를 하다보면 그 억제가 더 큰 권력이 되고 나중에는 평등하자는 얘기까지 죽어버린다. 그것은 사회주의고 공산주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분배에 신경 쓰는 방향이 틀렸다. 분배를 하기 위해서는 성장이 같이 나와줘야 되는데 성장을 거의 포기한 정부”라고 비판하며 “시장에서의 공정성이 떨어져 있는데, 윤 후보가 공정 측면에서 1차 분배 구조를 바꾸는 아주 좋은 정책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