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9일(현지시간) 이르면 다음주께 코로나19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심각성에 대해 들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이 지금까지 나온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더라도 미국이 추가 여행 제한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부터 오미크론 유입을 저지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 국가를 상대로 신규 여행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파우치 소장은 “남아공과 그 인접 국가들에 대해 여행 제한 조치를 취한 것은 단지 우려했던 이 바이러스의 모든 돌연변이 관련 분자 구성 정보가 나왔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즉시 무엇인가를 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행) 제한이 우리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때까지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제한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행 제한이 “(오미크론 변이가) 여기에(미국에) 올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미크론에) 더욱 잘 대비하는데 몇 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나 미 보건당국이 향후 1~2주 내에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사례의 심각성에 대해 알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미 당국자들이 지속적으로 남아공 보건당국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얻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높은 수준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큰 신호는 없어 보이지만, (오미크론에 대해)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파우치 소장은 “알다시피, 남아프리카가 (오미크론과 관련해) 일종의 진원지였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굿뉴스는 과학자들과 공중보건 관계자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그들은(남아공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다음주 또는 2주 안에 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경험으로 보면, 백신 미접종자는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하고, 추가 접종(부스터 샷)을 받을 자격 있는 사람은 그렇게 해야 한다”며 “델타 변이에서 알 수 있듯이 현존하는 백신으로 항체 수준이 충분히 높아진다면 다른 변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