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9개국과 초도물량 5만 명분 공급 계약 연내 출하·추가 발주 예상 글로벌 47개국 수출 협의 진행 중 국내 사용 확대로 안전성·신뢰도↑ 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 심화 추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9개 국가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47개 국가와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유럽 공급 초도물량은 5만 명 투여분에 해당하는 15만바이알(vial) 규모로 연내 출하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해당 국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와 초도물량 소진 시점 등을 고려해 연내 추가 발주가 지속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47개 국가들과는 수출 협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으로 초도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중동, 오세아니아 등에 속한 국가이며 이들 외에도 렉키로나 공급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유럽 규제 기관으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 받은 첫 코로나19 항체치료제라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워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국내 실체 처방에 따른 축적된 데이터와 최근 정부의 확대 사용 권고 등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의 경우 11월 25일 기준 134개 병원에서 환자 2만5209명에게 투여됐다. 지난주에는 질병관리청이 렉키로나 공급 대상을 생활치료센터와 요양병원 내 경증 및 중등증 환자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투여 대상이 확대된 만큼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쌓여 의약품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이후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심해지는 가운데 렉키로나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1회 투여만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의료 부담 완화를 이끌 수 있는 렉키로나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글로벌 공급 확대를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