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미크론 변이 유입 차단을 위해 보다 강화된 입국방역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의심사례가 발견돼 분석 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아직 새로운 변이에 대한 분석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향후 코로나 대응에 중대 국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밝혔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TF’를 중심으로 비상한 각오로 엄중히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 판별을 위한 진단키트 개발을 조속히 완료하고,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방역전략을 국제협력과 전문가 논의를 통해 신속히 수립하고 시행하라고도 했다.
정부가 지난 28일 0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첫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14~23일 나이지리아에 방문한 뒤 귀국한 부부가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 지인 1명, 10대 동거가족 등 총 4명에게서 오미크론 변이 의심사례를 발견, 변이 확정을 위한 전장 유전체 검사를 시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