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강경파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는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하면 미일동맹의 유사에 해당한다며 일본의 개입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중앙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민간 싱크탱크 국책연구원이 주최한 ‘신시대의 대만과 일본 관계’라는 주제의 포럼에 화상방식으로 참석해 이같이 언명했다.
아베 전 총리는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와 사키시마 제도(先島諸島), 요나구니지마(與那國島) 등 일본 섬들이 대만에서 100km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며 중국의 대만 군사적 침공은 일본에 대한 중대한 위기를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아베 전 총리는 향후 중일 관계에 관해서는 일본이 중국과 관계를 진전시키면서 말해야 할 것을 확실히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 보편적인 가치의 깃발을 높이 들고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흔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아베 전 총리는 일본과 대만 등 민주주의 진영이 “시진핑 주석과 중국공산당 지도자들에게 거듭해서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촉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과 대만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선 협력해야 한다며 대만이 강해지고 번영하며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면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