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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미국과 양자 회담…동결 자산·제재 해제 요청

입력 | 2021-12-01 17:14:00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이 미국과의 양자 회담에서 동결된 금융 자산과 제재 해제를 요청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미국의 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전날까지 이틀간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대표단과 회담을 했다.

탈레반 대표단은 아미르 칸 무타기 외무장관 대행이 이끌었고, 미국에서는 토머스 웨스트 아프간 특사가 나섰다.

압둘 카하르 발키 탈레반 외교부 대변인은 양측이 정치, 경제, 보건, 교육, 안보, 인권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발키 대변인은 회담 종료 후 트윗을 통해 “아프간 측으 그들(미국)에게 안전에 대한 확신을 심어 주었고, 아프간 자산의 동결 해제, 제재 종료, 인도주의적 이슈를 정치와 연결시키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회담은 생산적이었고 양측은 이같은 회담을 계속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제재가 미국 정부나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아프간 민간인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탈레반은 여성과 소녀들 그리고 소수계 등 아프간 시민들의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하며 동시에 납치된 미국인 마크 프레치스를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이후 미국과 회담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탈레반은 지난 10월 회담에서도 미국에 동결 자산과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