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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메타버스로 직업훈련… ‘영 케어러’ 지원도 필요”

입력 | 2021-12-02 03:00:00

서울시 ‘청년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첨단기술 활용 정책 제안 쏟아져
93개팀 참여해 32개팀 본선에… 본선 진출 아이디어는 실제 반영




서울 청년들은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가상공간에서 현실 같은 활동이 이뤄지는 ‘메타버스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앞서 시는 △공정·상생 사회 △일과 미래 △삶과 여가 △청년 삶의 공간 등 네 가지 주제에 대해 청년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했다. 총 93개 팀이 참여한 공모전에선 메타버스 활용에 대한 정책 제안이 많았다.

주로 청년들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일과 주거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메타버스를 통해 직업훈련을 하고 주거공간을 디자인하는 등의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직무교육을 제공하고, 청년주택의 설계를 메타버스 세계에서 진행해 실제 설계에 반영하는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정책 추진에 대한 목소리가 많았다”며 “일반 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메타버스 기술 활용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청년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이라고 했다.

가족 부양에 대한 부담을 홀로 떠안아야 하는 이른바 ‘영 케어러(Young Carer)’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밖에 청년사회활동 인증·보상제도인 청년페이, 청년세대의 소비·생활 행태를 반영한 에코 마일리지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행정 전달체계 개편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출됐다.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은 아이디어를 낸 청년들을 대상으로 우수 아이디어 선발을 위한 토론 방식의 본선대회를 4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본선 진출 32개 팀의 정책 아이디어는 서울연구원 후속연구 후 시 미래청년기획단을 통해 실제 정책에 반영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들이 느끼는 사회문제를 청년들의 시각이 반영된 정책으로 실현하는 과정에서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로 거듭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