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한 미국의 대형 기독교방송 설립자가 코로나19로 숨을 거뒀다.
AP통신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기독교방송 ‘데이스타’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인 마커스 램(64)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보도했다.
데이스타는 전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램의 사망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램과 데이스타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음모론적 주장을 전했다. 전염병 대유행을 사탄의 공격으로 치부하며 백신으로 치료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고 위험한 숨겨진 세력이 백신을 밀어붙이며 기독교인의 자유를 빼앗는다는 인터뷰를 내보내기도 했다. 방송에는 백신 회의론자와 대체 치료법을 주장하는 보건 전문가들이 출연했다.
램의 가족들은 그가 한 달 동안 바이러스와 싸웠다고 밝혔다.
아내는 자신의 남편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고 이로 인한 폐렴 외에 당뇨병도 앓고 있었다면서, 산소 수치가 떨어진 뒤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외신은 데이스타 측이 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