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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립병원 총동원…병상 1411개 추가 확보할 것”

입력 | 2021-12-02 10:45:00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부족한 병상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100% 운영 중인 4개의 시립병원에 더해 서울의료원은 물론, 서울보라매병원까지도 단계적 절차를 거쳐 최대한 많은 병상을 감염병 대응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병상확보 등 코로나19 관련 대책’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서울시립병원을 총동원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전날 20시 기준 서울의 중증환자 병상은 345개 중 311개가 가동 중이다. 병상가동률은 90.1%를 기록해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도 전날 하루 동안 2268명 발생하며 역대 최다 확진자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30일에도 2222명이 발생하는 등 이틀 연속 2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 시장은 부족한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는 현재 운영 중인 2688개 병상에서 1411개 병상을 추가 확보해 4099개로 확대 운영할 것”이라며 “위기를 벗어날 때까지 시립병원은 우선적으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병원으로 운영하겠다. 이를 통해 중증도 별로 병상을 현재 1036개에서 12월 말까지 193개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병원과의 협력도 속도를 내겠다. 1218개 병상을 추가 확보할 것”이라며 “행정명령을 통해 513개 병상을 차질 없이 확보 중이다. 여기에 더해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로 감염병전담요양병원 등 자체 705개 병상이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260개 병상을 이미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그동안 마땅한 병상이 없어 치료에 걱정이 컸던 임신부 환자들도 안심하고 입원할 수 있도록 ‘모성 전문병상’도 지정해 4개 병원 9개 병상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병원입원 대상자 중 건강상태는 양호하지만 고령, 만성질환 등으로 일반 생활치료센터로 배정하기는 어려운 분을 위해 ‘거점 생활치료센터’도 운영한다. 오 시장은 “서울에 있는 8개 생활치료센터를 모두 거점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해 운영한다. 또 12월 중 대학기숙사 1곳을 520개 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개소할 계획이다. 호텔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 ▲재택치료자가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 외래진료센터’ 운영 ▲백신 접종률 제고 ▲4개 권역에 ‘서울시 코로나19 검사소’ 운영 ▲환자 관리체계를 재정비 등의 방역 대책도 내놨다.

그는 “서울시는 현재의 방역위기 상황에서 선제적인 의료·방역조치로 시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코로나19 검사와 백신접종을 받으실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응급상황 등 이상 징후는 적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인 진료지원 시스템 속에서 안전하고 치료받고 일상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