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에서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2021.12.1/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명백한 비상위기 상황”이라며 비상 의료·방역조치 가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시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16일 1000명대로 치솟은 후 2주 연속 1000명대를 이어가다 12월 들어 2000명대를 웃돌며 연일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서울의 중증환자 병상은 345개 중 311개 가동 중으로 가동률이 90.1%로 한계치에 임박한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이에 서울시는 현재 운영 중인 2688개 병상에 1411개 병상을 추가해 4099개로 확대 운영한다.
서울시립병원을 총동원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병원으로 운영하고, 민간병원과 협력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100% 운영 중인 4개 시립병원에 더해 서울의료원, 서울보라매병원도 최대한 많은 병상을 감염병 대응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민간병원과 협력을 통해 감염병 전담요양병원 등 자체 705병상 가동을 준비 중이다.
서울에 있는 8개 생활치료센터를 ‘거점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해 병원 입원 대상자 중 건강상태는 양호하나 고령, 만성질환 등으로 일반 생활치료센터로 배정하기는 어려운 분을 위해 운영한다.
재택치료 시스템도 강화한다. 재택치료자가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 외래진료센터’를 운영하고, 환자 관리체계도 재정비한다.
자치구 재택치료전담팀을 1개팀에서 3개팀으로 확대하고, 자치구별 관리의료기관을 1개소 이상 추가 지정해 현재 34개소에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병상대기 중인 환자도 전담 관리하기 위해 간호사 등 필요 인력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25개 보건소에 120여명을 바로 채용할 수 있는 인건비 예산도 지원한다.
잠실 주경기장 등 4곳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거점형 코로나19 검사소도 운영해 시민들이 덜 기다리며 쉽게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현재 방역위기 상황에서 선제적인 의료·방역조치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코로나19 검사와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응급상황 등 이상 징후는 적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인 진료지원 시스템 속에서 안전하고 치료받고 일상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