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를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전 프로농구 선수 기승호씨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검찰이 후배를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전 프로농구선수 기승호씨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기씨의 상해 혐의 첫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기씨는 올해 4월 울산 현대모비스 숙소 내 선수단 회식자리에서 후배선수의 얼굴을 한 차례 때려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기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최후 변론에 나선 기씨 측 변호인은 “폭행을 넘어서 상해까지 나아간 것에 대해 피고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1~2년 더 선수생활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제명을 당해 농구기록이 다 사라지며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측과 합의를 시도하고 있으나 후유증이 어디까지 발생할지 예상이 힘들어서 합의금 특정이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후진술에 나선 기씨는 “지난 20년간 스스로에게 엄격한 기준을 대고 치열하게 노력했으나 그날은 술에 취해 정신을 잃고 생각조차 하기 힘든 잘못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기씨의 선고 공판은 내년 1월11일에 열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