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씨가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이재명 풍자 벽화’에서 자신으로 추정되는 인물 부분을 훼손한 뒤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배우 김부선씨가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이재명 풍자 벽화’에서 자신으로 추정되는 인물 그림을 훼손한 뒤 사진을 공개했다.
김씨는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법은 멀고 사인펜은 가깝더라. 다음엔 뺑끼(페인트) 칠한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최근 서점 외벽에 등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풍자 벽화 가운데 김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얼굴 부분이 훼손된 모습이 담겼다.
벽화 훼손과 관련해 작가 탱크시는 입장문을 내고 “솔직히 처음엔 당황했다. 그리고 황당하더라”면서도 “부득이하게 참여예술 형태가 돼 버린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탱크시는 “작품을 훼손하지 않는 것은 관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이 아니냐”며 “훼손된 부분은 그 동안 직접 주장해 오시던 이야기를 신뢰해 창작에 추가한 하나의 요소였으나 어떠한 시각으로 그림을 해석하시고 상상을 하셨는지 조금은 속이 상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는 손해배상을 청구하라며 저 대신 화를 내주시지만 저는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다”며 “미리 원하시는 부분을 메모로 남겨주셨으면 제가 충분히 수정할 수도 있었던 부분인데 그 점이 좀 아쉬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 건물 외벽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관련된 벽화가 각각 그려져 있다. 2021.11.30/뉴스1 © News1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