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돌봄 등을 담당하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2일 서울에 모여 2차 총파업 집회를 열고 사측인 시도교육청을 규탄했다. 이들은 투쟁 장기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조합원 4000여 명(주최측 추산)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사측이 (임금교섭에서) 타결 가능한 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중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초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집회가 불허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사측은 ▲기본급 2만7000원 인상(1유형 1.32%·2유형 1.47%) ▲명절휴가비 20만원 인상 및 맞춤형복지비 연간 5만원 인상 ▲근속수당 3000원 인상 등을 제시해 교섭이 타결되지 못했다.
학비연대는 결의문을 통해 “시·도교육청은 2차 총파업을 단지 두 번의 파업만으로 인식하지 않길 바란다”면서 “2차 총파업의 결행은 곧 3차 총파업의 경고이며, 향후 노사관계 파탄과 장기투쟁의 불씨가 될 수 있음을 깨닫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2차 총파업 이후 내부 회의를 통해 중대 결심에 대한 최종판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2022년 6월로 예정된 교육감선거에서도 단체활동을 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고은선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교육국장은 “이후 사측과의 교섭 추이에 따라 내부적으로 3차 총파업, 무기한 파업 등 여러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2차 총파업 이후 추가 교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이후에도 교섭을 통해 의견차를 좁힐 예정이며 그럴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