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공개간담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원들에게 “계급장을 떼고 대화를 자주 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공개간담회에서 “선거 캠프의 제일 안 좋은 유형이 시키는 것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선거 캠프도 어쨌든 정치다. 자꾸 밀어내기를 하고 정보 공유를 안 한다. 칸을 치고 뭐 하는지 모른다. 이중으로 일하고 있다”며 “선거 캠프가 피라미드 조직화가 돼 버리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일선 조직원까지 전부가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고 정보 공유할 수 있는 텔방(텔레그램 대화방)을 만들어 저를 초대해 달라”며 “저한테 직접 의견을 언제든지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민주당이 16개 본부로 구성된 기존 선대위를 6개 본부로 축소해 실무형 선대위를 출범시킨 만큼 구성원 간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현안 대응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이 후보는 “홍준표 대표가 왜 젊은이들의 지지를 받을까 조금 이해가 안 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젊은이들의 말을) 들어주고, 동조해주고, 정책적으로 사실상 실행 불가능한 것도 해주겠다고 하는데, 안 될 것을 알지만 그렇게 표현해준 것조차 고맙다고 그러는 것 같더라”라고 진단했다.
이어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자세도 중요하다”며 “어떻게 하면 우리가 그 문제에 접근할 수 있을지 전략적으로 의견을 내 달라”고도 했다.
한 실무진은 “청년 인재영입에 청년, 여성의 목소리가 대표되고 있는가”라며 “사생활 논란이라는 게 국민정서를 고려해야겠지만 청년층의 1(제일)관심사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실무진은 전날(1일) 민주당이 영입한 2030 과학 인재에 대해 “미래 산업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청년 인재의 중요성은 모두가 인지한다”면서도 “나를 대표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인가에 대해서는 비판 여론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 인재는) 평범한 사람의 의견을 잘 대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냥 평범하기만 한 게 아니라 나를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회주의가 아니라 납득할 만한 과정과 검증을 거친 인재를 원한다. 앞으로 인재영입에서 청년의 박탈감, 보여주기식 반감 말고 납득할 만한, 믿을 수 있는 영입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후보는 “훌륭한 지적”이라며 “어제 4명의 2030 세대 인재를 영입하고 ‘이미 성공한 사람 아니냐’, ‘평범한 다수를 대표하는 게 맞냐’는 지적이 있었다”고 공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