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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31년만의 ‘직장폐쇄’ 결정…FA 김광현 어쩌나

입력 | 2021-12-02 15:18:00


 메이저리그가 멈췄다.

ESPN는 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이 락아웃(직장폐쇄)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구단주들과 선수 노조 간의 노사단체협약(CBA) 협상 결렬 여파다.

양측은 지난 3일간 사치세, 자유계약선수(FA) 규정, 연봉 조정 등 각종 현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다.

주요 쟁점 중 하나는 ‘탱킹’으로 꼽힌다. 탱킹은 구단들이 전략적으로 성적을 떨어뜨린 뒤 다음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을 얻어 전력을 강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선수노조는 탱킹으로 구단들이 FA 시장에서 돈을 쓰지 않고, 선수들의 몸값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선수노조는 FA 자격 요건을 6년에서 5년으로 줄일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양측은 좀처럼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마지막 협상 테이블도 7분 만에 종료됐다.

결국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였던 새 CBA 마련 마감 시간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 결과는 직장폐쇄다.

ESPN은 “메이저리그는 1994~1995년 선수노조 파업 이후 26년 동안 CBA 협상을 성공적으로 해왔다”면서 “현재는 역대 4번째 직장폐쇄에 직면해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최근 직장폐쇄가 일어난 건 1990년이다. 당시 직장폐쇄로 인해 스프링캠프가 축소되고, 개막 일정이 연기됐다.

새로운 CBA가 체결되기 전까지 메이저리그의 모든 행정 업무는 중단된다.

FA 계약도 맺을 수 없다. 아직 새 둥지를 찾지 못한 FA 김광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은 2년간 35경기서 10승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의 성적을 냈다.

2021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이 만료, FA 자격을 얻었지만 새 팀은 구하지 못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