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로나19 중증 환자 급증으로 연말 중환자실 병상 부족 사태를 겪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일(현지) 독일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게르노 마르크스 독일 중환자협회(DIVI) 협회장은 이날 ZDF TV와 인터뷰에서 오는 25일 성탄절까지 중환자 수가 6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르크스 협회장은 “지난주에만 중환자실에 신규 환자 2300여명이 입원했다”며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의료기관이 무너지는 걸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DIVI는 입원 환자 증가세를 줄이기 위해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포함해 일평균 100만회 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실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일 백신 접종률은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하루 평균 66만회로 권고 수준에 현저히 못 미친다.
코로나19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
독일 질병관리청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발표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내 신규 사망자 수는 446명으로,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사망자 수는 10만1790명이다.
독일 정부는 2일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부상에 따른 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라프 숄츠 차기 총리 지명자는 오는 2022년 코로나19 백신 의무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독일 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현재까지 4명 발견됐다. 모두 백신을 접종한 돌파감염자로, 세 명은 지난달 26일과 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장 후 귀국한 입국자다. 나머지 한 명은 가족 내 2차 감염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