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법 © News1
충남 당진의 한 아파트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언니까지 살해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 30대가 반사회적 성격이 의심된다는 정신감정 결과가 나왔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장 정재오)는 2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33)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심리했다.
이날 공판에서 재판부는 A씨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를 일부분 밝혔다.
또 공공연하게 과민하고 공격적인 언행을 일삼고 자매를 살해한 후 금품을 훔친 것에 대해 죄책감이 없는 것은 물론, 아무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정에서 그는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가 아닌 평소 정신상태를 가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검찰은 이날 피해자 아버지를 양형 증인으로 신청했다. 피고인에 대한 심문도 진행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피해자 중 언니의 집에 들어간 이유와 살해의도를 가진 시점을 물었으나 A씨는 침묵을 지켰다.
그는 도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언니를 살해한 뒤 귀금속과 카드 등을 챙겨 언니 차를 몰고 달아났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기도 했다.
범행을 숨기기 위해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로 가족들에게 간단한 메시지를 보내고 소액결제를 사용하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오는 21일 속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