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짝짓기 중이던 황소 코끼리가 사파리 차량을 공격했다. 차량의 유리와 앞문, 시트 등이 처참히 망가졌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내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몸무게 6t의 수컷 코끼리가 짝짓기 중인 코끼리에 다가간 11인승 사파리 차량을 향해 달려들었다. 사파리 차량에는 투어 가이드 양성 학교인 ‘에코 트레이닝’의 강사와 학생들이 타고 있었다.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차 두 대가 짝짓기하던 황소 코끼리에 다가갔고, 이에 성난 수컷 코끼리가 상아로 차량을 들이받으며 첫 번째 차를 공격했다.
황소 코끼리의 공격으로 사파리 차량은 전면 유리와 문짝이 모두 산산조각이 나 있었고, 차량 시트도 움푹 패어 있었다. 다행히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 트레이닝’의 최고경영자 안톤 래테간은 “코끼리에 너무 가깝게 다가간 게 원인”이라며 “짝짓기철 수컷 코끼리의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은 최대 60배까지 증가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8년에도 한 30대 가이드가 짝짓기 중인 황소 코끼리에 접근했다 발에 밟혀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