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이자와 모더나가 오미크론 대응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이자의 마이클 돌스턴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SCO) 2일자 일본 TV도쿄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등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기존 백신에 따른 면역반응 회피, 감염력이 높은 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주말부터 연구소에서 (오미크론 대응)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며 “필요하면 100일 후에는 쓸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오미크론에 대해 대응을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오미크론이 세계로 확산하는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내년 2분기에 오미크론을 겨냥한 백신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호지 모더나 사장도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을 포함한 최대 4개의 코로나19 변이 대응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내년 3월 미국의 승인 신청을 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미크론에 특화된 부스터샷(추가 접종)은 현실적으로 말해서, 3월 이전에는 없으나 아마 2분기나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지 사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 (기존) 백신에 얼마나 큰 효과 저하를 일으킬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상당한 수준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본 백신들이 오미크론 변이를 (확산하는 것을) 완전히 멈추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확산)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회의적인 견해도 나왔으나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촉구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자국에서 오미크론 첫 감염 사례가 발생한 데 대해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 게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며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추가 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