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부겸 국무총리.(청와대 제공) 2021.5.17/뉴스1
현재 4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해 ‘3인 이상 집합 금지’로 제한을 강화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2일 파악됐다. 식당 영업시간을 다시 제한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2일 오전까지 이틀간 연이어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고 일일 신규 확진자 5000명대 돌파와 ‘오미크론 변이’ 등장 등에 따른 방역 강화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까지 모아 이날 늦은 오후 방역전략회의를 연 뒤 3일 김부겸 총리가 주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강화된 방역 수칙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인원 제한의 경우 백신 미접종자의 집합 가능 인원을 2명까지로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백신 미접종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4명까지 모일 수 있으며 여기에 백신 접종자(수도권 6명·비수도권 8명)를 더해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한 상태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3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를 취할 경우 수도권은 8명, 비수도권은 10명까지로 인원 제한이 강화된다.
여기에 백신 접종자까지 인원 제한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어, 수도권의 사적모임 가능 인원이 6명(미접종 2인+접종 4인) 또는 4명(미접종 2인+접종2인)으로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백신 미접종자의 전파 차단을 위해 방역패스를 확대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당이나 카페에 대해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전면적으로 되돌리기보다는 절제된 기조 하에서 미세 조정을 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KBS ‘디라이브 인터뷰’에 출연해 “급격한 거리두기 강화나 뒤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앞으로 나아가면서 미세하게 현 단계에 맞게 조정하게 될 것”이라며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집합 제한을 하는 조치들은 결과적으로 회복 중인 민생에 찬물을 끼얹는 부분과 연결된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우리나라 상황도 엄중하다. 하지만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했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