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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배춧값이 작년 대비 40% 넘게 급등한 가운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올해는 매년 내놓던 김장재료 구입비용을 발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10, 11월 소비자물가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상황에서 민감한 장바구니 물가 상승 문제를 부각시키지 않으려고 소비자 정보 제공까지 중단하는 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일 aT에 따르면 1일 기준 가을배추 1포기의 소비자가격은 4324원으로 작년보다 42.9% 비쌌다. aT가 매년 발표했던 4인 가족(배추 20포기) 기준 김장재료 구입비용에 포함되는 13개 품목 중 6개의 가격이 작년보다 올랐다. 특히 배추, 국산 깐마늘(18.5%), 굴(18.1%), 굵은소금(29.1%)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aT는 올해 김장재료 구입비용을 따로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aT는 매년 김장철인 11, 12월 김장재료 구입비용을 여러 차례 발표했다. 작년에는 11월 4일 시작해 12월 2일까지 4차례 보도자료를 냈다. 일일 자료도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올해는 물가 급등세를 부각시키지 않으려고 김장 관련 소비자 정보까지 제공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