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 청년농부’ 뽑힌 곽그루 씨
청년농부 곽그루 씨(오른쪽)가 전남 진도 농장에서 어머니와 일하는 모습. 곽그루 씨 제공
“엄마처럼 살기 싫었어요.”
전남 진도에 사는 곽그루 씨(31)는 농부라는 직업을 고된 일이라 생각하고 멀리하려 했다. 하지만 농사에서 즐거움을 찾는 어머니의 변한 모습을 보며 자신도 농사에 투신한 지 7년째가 됐다.
곽 씨는 최근 동아일보가 농림축산식품부 후원으로 디지털에 익숙한 청년농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개최한 ‘2021년 뉴스타 청년농부 공모전’에서 선발된 10인 중 두 번째 청년농부다(첫 번째 사례 11월 11일자 D2면 참조).
곽 씨가 가족들과 함께 직접 농사를 지은 참깨와 들깨는 신선한 품질 관리를 위해 단 1회의 착유 과정을 거친다, 참깨는 고온에서 빠르게 태우지 않고 저온에서 은은하게 볶아 부드러운 풍미와 향을 높였다. 오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다 보니 많은 양을 생산하기 힘들다. 착유한 찌꺼기(깻묵)는 천연 퇴비와 액비로 사용해 다른 농산물을 재배한다.
생들기름은 깨끗하게 세척한 들깨를 사용해 자연 건조해 저온에서 압착한다. 이 제품을 이용해 ‘생들기름 수제 마요네즈 샐러드 체험’을 농장에서 진행하기도 한다.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은 지 7년 만에 제품 매출이 200% 높아졌다”는 곽 씨는 “5년, 10년 뒤 더욱 성장해 있을 나의 모습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