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선 학교 비정규직에… 불 꺼진 돌봄교실, 밥 대신 빵 점심 2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2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왼쪽 사진). 급식과 돌봄 등을 담당하는 교육공무 직원들이 일부 파업에 나서면서 이날 경기의 한 학교 돌봄교실은 불이 꺼진 채 운영되지 않았다(가운데 사진). 대전의 한 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빵으로 된 대체 급식을 했다. 경기·대전=뉴스1
지난달 22일부터 전국 학교에서 전면 등교가 실시된 가운데 돌봄전담사와 급식조리사 등이 소속된 학교 비정규직 직원들이 2일 총파업에 나섰다. 학교 비정규직 직원들의 총파업은 올해 두 번째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임금 인상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학비연대는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등 3개 노조가 교섭창구 단일화를 위해 구성한 단체다.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 환경미화 등을 담당하는 직군이 포함돼 있다. 이날 파업으로 1만2403개교 중 1020개교에서 급식 대신 빵, 음료, 도시락 등 대체급식을 시행했다. 돌봄교실 1만2402실 중 227실이 파업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교육부는 전체 교육공무직 16만8616명 중 7503명(4.4%)이 이날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0월 2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총파업에 동참했던 1차 파업보다 줄어든 규모다. 1차 파업 당시 전국 교육공무직 총 16만8597명 중 2만5201명(14.9%)이 파업에 나섰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