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인사말 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에 대해 사과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어디 혼자 사과한다고 될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사태’는 이재명 후보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현 집권 세력 모두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19년 가을 우리 사회는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분열됐다. 온 나라가 몸살을 앓았다”며 “많은 국민이 분노했다. 상식과 비상식이 뒤바뀌고 불공정 앞에 공정이 쓰러지는 것을 보며 청와대를 향해 공정과 상식의 관점에서 장관 임명을 철회해달라고 외쳤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잘못을 인정한다면 마땅히 책임이 있는 당사자가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며 “이 후보에게 묻는다. 진정으로 조국 사태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나. 그 당시 정권과 민주당의 행태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면 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도록 대통령을 설득하시라. 민주당 전체가 엎드려 용서를 구하도록 하시라”며 “그 정도의 용기를 보이지 않는 한, 이 후보의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조국 사태’가 어디 혼자 사과한다고 될 일인가”라고 전했다.
앞서 전날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이 후보는 조 전 장관 사태에 대해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조 전 장관 사태에 대해선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며 “민주당이 국민께 공정성에 대한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을 끼쳐 드리게 해 아프게 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