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른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2일 페이스북에 ‘나는 고발한다. 시대의 비겁함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는 “대통령 후보도 여론에 좇아 조국에 대해 사과를 반복했다. 대통령 후보의 사과를 이용해 다시 ‘조국은 불공정하다’로 한 번 더 낙인찍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은 정치판 공공의 적이 아니다. 조국과 사과를 입에 올리는 것은 두 부류”라며 “한쪽은 개혁을 거부하는 반개혁 세력이고 다른 한쪽은 반개혁 세력의 위세에 눌려 겁을 먹는 쪽”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 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조 전 장관을 옹호한 분들이 많아 열린민주당과 합당하면 다시 조국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해선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