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9/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전직 국회의장들을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여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김원기·임채정·문희상·정세균 등 전 국회의장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종전선언을 비롯한 남북관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함께 했으며 임기를 5개월 여 앞둔 문 대통령이 원로들의 의견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한 만찬 참석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실제로 그 어떤 대통령보다 좋은 결실을 맺었다”며 “종전선언의 취지는 좋지만 임기 말에 너무 급하게,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싱가포르 회담 정신을 계승한 것은 굳건한 한미동맹 덕분”이라며 문 대통령을 격려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 없이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참석자는 “코로나19가 정권 말 최대 고비다. 방역 상황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