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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고소 예고에 강용석 “또 감성팔이…뭐가 인권침해?”

입력 | 2021-12-03 11:31:00


(가로세로연구소 방송 캡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동연 전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사생활 문제를 처음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를 고발하겠다고 밝히자 강 변호사는 “뭐가 인권침해라는 거냐?”고 되물었다.

강 변호사는 3일 오전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에서 “민주당의 감성팔이가 또 시작됐다. 뭐가 인권침해라는 건지? 사실이 아니라고 해서 사실관계를 밝혀드린 것을 가지고 인권침해라 하면 청문회도 다 인권침해겠다. 어차피 보낼 사람이니 그 사람을 이용해서 최대한 감성팔이 하자는 작전이냐?”고 말했다.

앞서 이날 송 대표는 국회에서 조 씨의 사퇴 소식을 전하면서 “경위야 어찌 됐건 여성으로서 두 아이를 낳아서 힘겹게 살아왔다”며 “(조 씨가)지금 무슨 장관이나 국회의원에 출마한 것도 아니고 97일 동안 이재명 후보를 돕기 위해 선대위에 참여한 사람을 10년 전에 이미 양자가 합의해서 따로 다 가정을 이루고 있는 사안인데 그 아이 얼굴 이름까지 밝혀서 공격하는 이런 비열한 행위는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가세연을 비롯한 강용석 변호사에 대해 오후에 고발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강 변호사는 “조 씨가 이재명 선대위의 넘버3로 등장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지 그가 대학교수 하고 있을 땐 누가 알기나 했나. 지금 이 상황에서는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거다. 이제 사퇴했다고 하니 더 이상 이야기는 안 할 거다”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송 대표가 ‘아이를 공격하는 비열한 행위’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아이들을 공격한 적 없다.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공격하냐? 아이들 얘기하는 게 피해자 코스프레인데 아이들을 언제 누가 공격했다는 거냐? 그 아이들이 지금 몇 살인데 3~4살 때 사진 눈 가린 게 무슨 공격인가. 아이들이야 다 비슷하게 생겼는데”라고 반박했다.

그는 “상간남으로 지목된 분에게서 연락이 왔길래 ‘어차피 나를 고소해봐야 친자 확인이 나오면 무고가 된다. 사실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면 우리가 방송했던 것 2배 이상의 사과방송을 하겠다. 그것도 싫으면 조 씨한테 연락해서 사퇴하라고 해라’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 전날 벌어진 조 씨의 실종신고 해프닝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일종의 감성팔이를 했다. 조 씨는 집에서 전화를 안 받은 건데 민주당이 오버해서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이 찾아가서 집에 있는걸 확인했다. 성인은 가출·실종신고를 해도 한 2~3일 지나야 받아주는데 경찰이 얼른 집으로 찾아갔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마치 집에서 무슨 일이 있길 바란 것처럼 황당하게 실종신고를 했다”고 비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