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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 “오미크론 백신, 내달 제조 가능”…화이자·모더나는?

입력 | 2021-12-03 11:38:00

지난 2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한 시민이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내년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신 출시 시기를 내년 2분기 전후로 제시한 모더나와 화이자보다 더 빠른 시기에 새로운 백신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의 상업용 제조를 내년 1월부터 시작할 수 있다”며 기존 백신의 효능을 알아보는 시험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몇 주 안에 나올 실험실 데이터를 통해 기존 자사 백신을 맞고 생성된 항체가 오미크론 변이도 중화시킬 수 있는지 밝힐 계획이다.

노바백스는 또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 항원 개발도 시작했다. 오미크론을 목표로 한 새 백신의 실험실 테스트도 몇 주 안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남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0여개 나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감염자들은 대부분 경증이거나 무증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파력, 치명력, 백신 무력화 등에 관한 정보가 아직 부족해 관련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모더나와 화이자도 오미크론 특화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회사는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자마자 연구에 돌입했다며 내년 2분기를 전후로 새로운 백신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편 지난달 초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필리핀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에서는 아직 긴급사용이 승인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유럽의약품청(EMA)과 캐나다에서 이미 긴급사용 신청을 해 승인 검토를 앞두고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는 올해 말까지 승인 신청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