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3와 유사한 형태의 폴더블폰을 연내 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3일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과 GSM아레나 등에 따르면 화웨이의 연내 폴더블폰 출시설은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SNS) 웨이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웨이보에는 화웨이의 새 폴더블폰으로 추정되는 몇개의 이미지들도 게시돼 있다. 한 소식통은 화웨이가 12월 말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의 폴더블폰을 공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은 올해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93%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 화웨이의 점유율은 6% 수준이다. 화웨이가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경우 Z플립3와 경쟁 구도를 만들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샘모바일은 “화웨이의 힌지(경첩) 공급업체는 갤럭시 Z플립3와 직접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화웨이의 첫 번째 클램셸 스마트폰이 될 수 있는 내구성 있고 가벼운 솔루션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 2019년 첫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했다. 메이트X는 화면을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었다. 하지만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처럼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 대세가 되자 올 초 출시한 메이트X2부터는 아웃폴딩 방식을 포기했다. 그럼에도 현재 화웨이의 폴더블폰은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샘모바일은 “화웨이가 삼성의 폴더블폰에 영감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이 회사는 원래의 비전을 포기하고 올해 초 Z폴드의 디자인을 따라했기 때문에 화웨이가 Z플립3를 모방하려고 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