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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성 없는 미어캣에 한달 먹을 ‘귀뚜라미’ 선물했더니…“원킬”

입력 | 2021-12-03 15:12:00


 영국 런던 동물원에서 미어캣들이 한 달 동안 먹을 간식 ‘귀뚜라미’를 선물로 받았으나 그날 다 먹어 치웠다고 2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가 보도했다.

동물원 사육사들은 최근 미어캣에게 귀뚜라미로 가득 찬 크리스마스 달력(강림절 달력)을 선물했다. 귀뚜라미는 미어캣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다.

크리스마스 달력은 크리스마스 4주 전부터 매일 한 칸씩 열어볼 수 있게 제작된 달력이다. 달력 매 칸마다 시나 성경 구절을 적어놓고 하루에 하나씩 열어보며 크리스마스를 기리는 전통에서 시작됐지만, 최근에는 아이들을 위한 선물로 장난감이나 초콜릿을 넣어두기도 한다.

달력을 선물 받은 ‘참을성 없는’ 미어캣은 하루에 한 개씩 문을 여는 전통과 상관없이 하루 만에 모든 칸을 열어 귀뚜라미를 먹어 치웠다.

런던 동물원의 사육사인 마틴 오설리반은 “미어캣들이 달력 속 간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성미 급한 사람들도 크리스마스 달력을 미리 열어보곤 하는데, 미어캣에게 꼭 인내심이 필요한 것 같진 않다”며 “미어캣은 귀여우니 용서해줘야 한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사육사 측에서는 미어캣뿐 아니라 동물원의 다른 동물들을 위해서도 크리스마스 달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각 달력에는 동물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넣을 예정이다.

동물원에 따르면 미어캣들은 가족을 이루어 살고, 순서를 정해 보초를 서거나 아이를 돌본다고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