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원훈석.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이라고 쓰여 있다. (국정원 제공) 2021.6.7/뉴스1
국가정보원은 아파트와 빌딩에 적용된 특정 자동제어시스템이 해외에 소재한 인터넷 서버를 공격하는 경유지로 활용됐다고 3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문제가 된 시스템이 사용된 전국 260여 개 아파트와 빌딩에 대해 우선 점검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시스템은 지난 3월 최초로 해킹된 뒤 원격제어 시스템이 설치돼 이후 해외 40개 국가에 소재한 인터넷 서버를 공격하는 경유지로 활용됐다는 것이 국정원을 포함한 유관기관의 잠정적인 조사 결과다.
국정원은 이번에 해킹된 시스템이 한 업체를 통해서 최소 260개 국내 아파트·빌딩 등에 보급됐고, 현재 10여개 업체가 동일 시스템을 납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사 결과 및 관련 내용을 유관기관, 국내 보안업체, 사이버위협정보공유시스템(NCTI·KCTI)에 신속히 전파해 동일한 시스템을 사용 중인 전국의 아파트 등을 최우선 점검할 수 있도록 조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정원은 유관기관과 해당 서울 소재 아파트를 점검해 피해 시스템에 대한 외부 인터넷 접근을 차단하고, 현재 해킹 공격 주체 및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다.
또 해외 협력 기관에도 해킹에 활용된 악성코드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해 공격 주체 규명에 필요한 정보 공유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