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이지애(40)·김정근(44)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부 모두 기저질환으로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이지애는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에 후배 아나운서 집에 방문한 사진을 공개했다. “아낌없이 주고픈 동생들 출동^^ 코로나19 상황 좋아지면 보자고 차일피일 미루다 모이게 됐는데 꼬마들 있는 집이라 걱정된다며 PCR결과지까지 제출하는 찐 언론인들”이라고 적었다.
“나보다 한참 어린 동생들이지만 여기저기 부어있고 굳어있는 것이 안타까워 올라타서 마사지해줌. (이구루의 손맛에서 이제 헤어 나올 수 없을 것이니) 힐링되라고 향초 켜고 조도 낮춰 놓은 것도 눈치 챘으려나?”라며 “작은 배려와 따스한 마음이 오가는 인연들이 유난히 소중하게 느껴지는, 2021년 11월이 저물고 있다”고 남겼다.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MBC에 따르면, 김정근 역시 기저질환 탓에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9월께 백신 1차 접종을 하려고 했지만, 병원에서 추후에 맞으라고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김정근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라며 “녹화에서 접촉한 스태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부부의 백신 미접종 관련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지애 인스타에는 악플이 적지 않았다. “기저질환은 핑계 같다. 증거 있는지 궁금하다” “백신 노, 마스크 노, 책임감 노, 외치면서 자유는 부르짖겠지?” 등이다. 특히 한 네티즌은 “최근 (SNS) 게시물을 보면 거의 다 노마스크”라며 “기저질환 이해 하지만, 부부가 같이 백신도 접종 안하고 외출, 촬영은 다 하지 않았느냐. 공인으로서 조금만 책임을 보여달라”고 청했다.
반면 ‘백신 접종은 개인의 자유’라며 옹호하는 이들도 있다. “기저질환이 있으면 백신 접종 시 위험할 수 있다” “연예인은 꼭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문제되지 않는다” 등이다.
이지애와 김정근은 2010년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이지애는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14년 프리랜서 선언했으며, EBS 1TV ‘부모’를 진행 중이다. 김정근은 2004년 MBC 32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17년 퇴사했으나, 다음해 MBC에 재입사했다. 부부가 진행하던 MBC TV ‘생방송 연금복권 720+’는 당분간 다른 아나운서가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