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한 일본대사관 홈페이지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유입 차단을 위해서 일본 정부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발급한 비자 효력을 일시 정지하기로 했다.
3일 주한 일본대사관은 이미 발급된 비자 가운데 ‘일본인의 배우자 등’, ‘영주자의 배우자 등’, ‘외교’ 자격이 아닌 경우 오는 31일까지 효력이 일시적으로 정지된다고 밝혔다. 이미 일본 입국이 가능한 비자를 받았더라도 해당 자격이 아닐 경우 연말까지 신규 입국할 수 없다.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지난달 30일 외국인을 대상으로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다만, 인도적 사유 등 특별한 사정이 있을 경우 ‘특례’로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는 현재 2건의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오미크론 감염자는 나미비아 외교관의 30대 남성과 페루 체재 이력이 있는 2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감염자 2명의 밀접 접촉자 가운데 3명에게서 발열 증상이 확인돼 코로나19 검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3명은 검사 결과 음성을 확인받았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이들 3명 이외에 다른 증상을 보인 사례는 없다고 밝히며 “과거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던 모든 검체를 다시 국립감염증연구소에서 확인한 결과 지금까지 공표한 2건 사례 이외에 (오미크론은) 검출되지 않았다. 앞으로도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의 적절한 파악, 대응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