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기부·나눔단체 초청 행사 열려 文대통령 “희망의 메시지 빠르게 전파됐으면”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1 기부·나눔단체 초청행사‘’에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기부자 박춘자 할머니와 성금을 기부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밥 장사를 하며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한 박춘자(92) 할머니가 3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2021 기부·나눔단체 초청 행사를 열고 국내외 14개 기부·나눔단체의 관계자는 물론 박 할머니와 같은 기부자 등 22명을 초청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이웃을 살피고 돕는 기부·나눔문화의 확산을 기원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장에선 ‘나눔의 대화’가 열렸다. 김밥 장사로 전 재산 6억 5000만 원을 초록우산어린이 재단 등에 기부한 박 할머니는 “어릴 적 나처럼 불쌍한 사람들을 돕겠다는 생각으로 김밥을 팔아 모은 돈을 기부했더니, 걱정도 싹 사라지고 즐겁고 재밌다”며 참석자들에게 기부의 경험을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오늘 참석하신 분들은 기부와 나눔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분들”이라며 “연못에 돌을 던지면 동심원 그리며 퍼져나가듯, 선행이 주는 희망의 메시지가 빠르게 전파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되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어려운 분들에게 더 많은 빛이 비추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과 유영민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 이태한 사회수석 등이 배석했다. 또 구세군, 굿네이버스, 대한결핵협회, 대한적십자사, 바보의나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유니세프, 전국재해구호협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푸드뱅크, 푸르메재단, 한국해비타트 등이 참석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