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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의붓아들 친부 “이수정, 도움 준 분…오해 받는 것 안타까워”

입력 | 2021-12-03 22:13:00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과거 강연에서 했던 “그 여자(고유정)의 심정이 이해된다”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고유정의 두 번째 남편이자 사망한 의붓아들의 친부인 홍모씨가 “도움을 주신 분”이라며 감쌌다.

3일 법조계와 이 교수 측 등에 따르면 한 법률사무소의 총괄이사이기도 한 홍씨, 그리고 같은 법률사무소의 대표변호사이자 고유정 사건 관련 법률대리인인 부모 씨는 입장문을 통해 “이수정 교수님의 ‘고유정 옹호 논란’과 관련해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고유정의 의붓아들의 친부인 홍모는 아들을 잃은 슬픔뿐만 아니라 청주상당경찰서의 부실수사로 인해 아들을 잃은 진실에 다가갈 수 없어 힘들게 버텨나가는 상황이었다”라며 “이를 지켜보던 부 변호사는 이수정 교수님께 먼저 연락해 당시 상황을 말씀드렸고, 이수정 교수님은 사건 안팎으로 여러 가지 자문과 조언을 해주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수정 교수님의 문자를 전해 받고서 마음의 큰 위로를 받았던 적이 있었다. 이후에도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피력해줘서 잃어버린 아들의 진실을 위해 벌였던 사투에 큰 힘이 되어주셨다”고 했다.

이들은 “물론 논란이 됐던 ‘고유정 옹호 논란’ 영상을 확인해 본 결과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고유정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는 엄청난 고통이다”라면서도 “그럼에도 이런 입장문을 통해 말씀드리는 것은, 저희에게 도움을 주신 분임에도 범죄자를 옹호하는 사람처럼 오해받는 것이 안타까워서다”라고 밝혔다.

당시 사건을 담당한 한 검사도 이 교수에게 “교수님의 의견이 수사와 재판에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저로서는 ‘범죄자 옹호’라는 거짓 프레임으로 교수님께서 곤란한 상황에 처하셨다는 것이 분하고 서글픔마저 느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