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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합류’ 막전막후…권성동·김재원 등 전방위 설득

입력 | 2021-12-04 21:47:00


선대위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울산에서 극적으로 화해를 한 가운데 국민의힘 인사들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 수락을 설득하는 막전막후가 드러나고 있다.

4일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 권성동 사무총장, 김재원 최고위원과 김 전 위원장의 아내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진의원들과 당 원로들도 김 전 위원장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하는 과정에는 알려진 대로 이준석 대표가 가장 많은 역할을 했다. 이 대표는 그간 언론에서도 김 전 위원장의 필요성을 여러차례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선대위 인선과 운영방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지만 수용되지 않자 이 대표는 무기한 잠행 시위를 벌였다.

이 대표가 윤 후보와의 협상과정에서 ‘김종인 영입’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이 대표가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끌고 간 자체로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 후보측과 당 원로들도 나섰다.

앞서 김 전 위원장과 윤 후보가 함께 한 지난달 24일 달개비식당 만찬을 끝으로 김 전 위원장의 합류는 물 건너갔다는 기류가 강했다.

직후 김 전 위원장이 반대했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윤 후보와 충청권 일정에 동행하면서 더더욱 김 전 위원장의 합류는 힘들다는 게 중론이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포기하지 않고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권 사무총장은 달개비 만찬 이후로는 직접 방문보다는 김재원 최고위원을 보내 김 전 위원장의 설득작업에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수시로 와인을 들고 김 전 위원장의 자택을 찾아가 설득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4일 김 전 위원장 사무실 앞에서 2시간동안 서서 기다린적도 있다.

지난 2일 저녁 권 사무총장과 정진석 국회부의장, 김 최고위원은 김 전 위원장의 자택에서 와인을 마시며 설득했다.

김 전 위원장을 설득한 사람은 또 있었다.

김 전 위원장의 부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도 김 전 위원장에게 선대위 합류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균 상임고문과 다른 당 원로들도 김 전 위원장을 연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김 전 위원장에게 “윤후보에게 섭섭한게 있더라도 정권교체를 생각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