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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1월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10.43(2015년=100)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5% 올랐다.
2014년 9월 3.6% 오른 뒤로 7년2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올해 1월(5.4%)부터 7월(7.2%)까지 한자릿수 상승률을 보여온 국수는 8월(10.7%)부터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다 9월 19.2%, 10월 19.4%에서 11월 20%대로 올라섰다.
수입 소맥분, 팜유를 원료로 하는 라면 가격도 1년 전보다 9.6% 상승했다. 비스킷(+10.0%)과 빵(+6.1%), 스낵과자(+1.5%) 등도 밀가루값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 수입 곡물 가격 역시 인상될 전망이라 가공식품 가격은 앞으로 더 올라갈 조짐이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지난 10월(3.2%)에 이은 두달 연속 3%대 상승이기도 하다.11월 물가는 전반적으로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통신비·집세 등의 서비스, 전기·수도·가스 등이 모두 상승했다. © News1
한국은 세계 7위의 곡물 수입국이고, 특히 밀·콩·옥수수 3대 품목은 전체 수입량의 95%를 차지해 국제 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하다.
국제 가격이 통상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되는 점을 보면 내년까지 수입곡물을 원료로 하는 식품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연구원은 수입 곡물가격이 10% 오르면 전체 소비자물가는 0.39% 상승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달 가공식품 중에선 김장철을 맞아 소금 가격이 1년 전보다 24.9%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소금은 올해 8월(14.6%)과 9월(18.0%), 10월(23.9%)에 이어 넉달째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막걸리(17.6%)와 식초(15.1%), 잼(12.1%), 부침가루(11.4%) 등도 두자릿수 상승했다.
외식 물가도 오름세다.
11월 외식 물가지수는 115.77(2015년=100)로 1년 전보다 3.9% 상승해 2012년 1월(4.0%)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올해 1월(1.1%)만 해도 1%대였던 외식 물가 상승률은 5월 2.1%로 2%를 돌파했고, 9월(3.1%)과 10월(3.2%) 3%대로 올라선데 이어 4% 상승률을 코앞에 두고 있다.
외식 품목별로는 생선회가 9.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갈비탕(8.3%), 죽(7.6%), 막걸리(7.5%) 등 순이다.
피자는 6.0%, 치킨은 4.7%, 자장면은 4.2%, 떡볶이는 3.9% 각각 올랐다.
밖에서 사먹는 커피 가격은 1년새 소폭 떨어졌으나 하락폭은 0.1%에 그쳤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