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 증시에서 재택 관련 기술주의 급락이 두드러졌고, 이는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위축돼 봉쇄식 조치를 더 이상은 취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CNBC방송이 분석했다. 지난주 가장 많이 떨어진 기술 종목들을 보면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lockdown)를 중단한다’라는 의미라고 CN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핸드메이드 위주 전자상거래 엣시, 식품배달 도어대시, 동영상회의 줌, 전자서명 도큐사인 등을 포함한 재택관련 종목들은 지난주 많이 떨어졌다. 재택관련주는 그동안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제한조치로 최대 수혜를 입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위협적인 상황에서 재택관련주가 급락한 것은 코로나19 초창기와 정반대라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방송은 “오미크론과 관련해 어떤 일이 발생하든지 무관하게 ‘미국에서 봉쇄는 없다’라고 투자자들이 베팅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난주 도어대시 16%, 동영상 스트리밍 로쿠와 넷플릭스는 각각 13%, 9.5% 내렸고 전자상거래 쇼피파이 10.5% 밀렸다. 도큐사인은 4분기 매출 급감 전망에 주가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3일 하루에만 42% 주저 앉았다.
3일 증시 전반에 하방압력이 가해졌는데,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9% 급락해 지난 한 주 동안 2.6% 내렸다. 주간으로 볼 때 올 들어 5번째로 큰 낙폭을 나타냈다. 같은 날 산업 전반의 대표적 30개 종목으로 이뤄진 다우는 낙폭이 0.17%로 나스닥에 비해 선전했다.
하지만 기술주 중에서도 일부 대형주는 매도 압박을 이겨냈다. 애플, HP, 시스코는 모두 지난주 전반적 하락장 속에서도 올랐다. 애플은 3% 올랐고 HP는 8% 상승해 사상 최고를 경신했으며 시스코도 2% 넘게 상승했다.
이번 역경을 이겨내고 금융압박 없이 파산하지 않는 고품질의 기업들로 자금이 몰렸다고 니드햄의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CNBC에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