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국수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2021.12.5/뉴스1 © News1
올해 3분기(7~9월) 한국의 ‘밥상물가(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과 OECD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국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올랐다. 이는 OECD 회원국 34개국 가운데 벨기에와 함께 공동 20위에 해당하는 상승률이다.
하지만 3분기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5.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OECD가 연간 물가 상승률을 공개하는 34개국 가운데 콜롬비아(11.2%), 호주(10.6%), 멕시코(8.0%)에 이은 네 번째로 높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는 구매 빈도가 높고 자주 소비하는 품목인 데다 절약하기 어려운 필수품이 많아 ‘밥상물가’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국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는 지난해 1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오름세다. 하지만 상승률은 올해 1분기 8.2%, 2분기 7.3%, 3분기 5.0%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밥상물가는 4분기(10~12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0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6% 오르는데 그쳤지만 11월 들어 6.1% 뛰었다.
세종=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