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2차연장 혈투 끝 KGC 눌러
정재근 아들 정호영도 13점 활약
SK는 가스공사 꺾고 1경기차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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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DB는 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정규리그 방문경기에서 2차 연장 끝에 KGC를 96-90으로 눌렀다. 2연패에서 탈출한 DB는 8승 10패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KGC는 10승 8패가 되며 이날 KCC(8승 10패)를 88-85로 꺾은 오리온과 공동 3위가 됐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허웅과 ‘저승사자’ 정재근 전 연세대 감독의 아들인 신인 정호영이 번갈아 공격을 주도했다. 둘은 연장전에서도 집요하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플레이를 펼쳤다.
29점을 터뜨린 허웅은 “체육관에 들어온 모든 사람 중에 내가 제일 지기 싫어하는 것 같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득점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정호영도 4쿼터 68-65에서 가로채기에 이어 연속 5점을 올리는 등 13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K는 19점 차 열세를 딛고 한국가스공사(8승 10패)에 75-73으로 역전승했다. 12승 6패가 된 SK는 선두 KT(13승 5패)를 1경기 차로 쫓았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