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소득상위 10∼30%들의 금융분석 보고서 우리금융경영硏, 4000명 설문조사 집값 상승에 평균 총자산 9.1억 총부채 25% 늘어 1억4834만원
중산층 부자 10명 중 6명은 앞으로 부동산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했지만, 대출로 부동산을 구매하려는 응답자의 78%는 대출 금리가 5%대로 높아지면 “구매를 포기하겠다”고 답했다.
○ 중산층 부자, 순자산 7억6000만 원
예·적금, 연금, 주식 등 금융 자산은 지난해보다 516만 원 감소했다. 금융 자산 중 주식 비중은 24.3%로 지난해보다 8.9%포인트 높아졌지만 예·적금, 연금, 보험 등의 비중은 모두 줄어들었다. 반면 가상화폐를 포함한 자동차, 미술품, 회원권, 귀금속 등 실물 자산은 42.7%(1274만 원) 증가했다.
대출과 임대보증금 등 총부채는 1억4834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4.9%(2962만 원) 늘었다. 대출을 가진 응답자들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잔액은 1억5404만 원, 신용대출 및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잔액은 4892만 원이었다.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순자산은 7억654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1940만 원 증가했다.
○ “금리 5%대면 부동산 구매 포기” 응답 78%
11월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가 평균 연 3.58∼4.954%다. 게다가 한국은행은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대출금리 추세를 고려하면 부동산으로 자산을 불린 ‘중산층 부자들’의 부동산 구매 욕구가 앞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