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매시장도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서 진행된 아파트 경매 45건 중 17건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찰되면서 낙찰률은 62.2%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10월(119.9%)에 비해 12.0%포인트(p) 하락한 107.9%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수도 역대 최저인 2.8명으로 집계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가계대출 규제가 잇따르자 수요자들의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76.0%로 전월(72.5%) 보다 3.5%p 상승했고, 낙찰가율(109.2%)과 평균 응찰자 수(7.4명)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 아파트 경매시장의 경우 외곽에 위치한 공시가격 1억 이하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표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경기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상위 10건 중 6건이 공시가격 1억원을 넘지 못했다”며 “최근 이들 주택의 투기방지를 위한 개선안이 거론되자 오히려 매수세가 불붙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광주(109.1%)와 대전(101.4%)은 전월 대비 각각 9.6%p, 4.6%p 상승하면서 100%대를 회복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