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 국민 선대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과 관련해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피해 50조 원 지원’ 공약에 대해서도 수용 의사를 재차 밝히며 “협의에 나서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소상공인들과 함께 하는 ‘전 국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윤 후보가 이날 선대위를 공식 출범하는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그는 ‘소상공인 지원 등 GDP(국내총생산) 대비 추가적 재정지원 국제비교’ 등이 담긴 자료를 직접 설명하며 “국가부채 비율은 낮게 유지하고,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쥐꼬리만큼 지원해 가지고, 이 차이만큼 국민들이 고통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번에 다시 방역이 강화돼서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게 될 때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완전하게 보상을 해서 방역 지침을 강화해도 ‘손해가 전혀 아니다, 오히려 방역이 강화돼서 보상 또는 지원이 시작되면 오히려 평소보다 더 낫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된다”며 “우리 당도 정부와 당정협의 할 때 이점을 확실하게 요청하고 관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운데)가 5일 전북 정읍시 샘고을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정읍=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그러면서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약속한 ‘대통령 취임 후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피해 50조원 지원’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검찰총장 출신인 윤 후보를 향해 강경 메시지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전북 정읍시에서 “온갖 전직 검사들로 만들어진 세력이 내년 선거에 이겨서 검찰 국가를 만들겠다고 도전하고 있다”며 “군사정권이 안 되는 것처럼 검찰정권이 있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자신이 직접 윤 후보를 향한 공격수로 나서 여권 지지층의 결집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이 후보는 정권 심판론과 관련해 “과거를 향해서 복수하는 일은 개인적인 일”이라며 “복수하는 대통령을 원하냐,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을 원하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