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주도한 강하고 빠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이 국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내각 지지율이 상승했다.
요미우리신문이 3~5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62%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6%포인트 올랐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 또한 한 달 전보다 7%포인트 낮은 22%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 유입을 막기 위해 정부가 모든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중단한 것에 대해 응답자의 8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좋게 평가한다고 밝힌 이들은 55%였다. 재정지출 55조7000억 엔(약 583조2000억 원)을 포함하는 사상 최대 규모 코로나19 경제 대책에 대해서도 5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요미우리는 “속도감 있는 코로나19 대책을 내놓은 게 긍정적으로 받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는 6일 국회 연설에서 “(모든 외국인 입국 금지 등 조치가) 너무 신중한 것이냐는 비판은 내가 모두 지겠다”며 앞으로도 강도 높은 대책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시기와 관련해서도 “2차 접종 후 8개월 이상으로 돼 있는 원칙을 가능한 한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5일 일본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115명이다. 일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7일(204명) 이후 200명을 넘은 적이 없다. 2일 기준 전체 인구의 77%가 백신 2차 접종을 끝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