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봉’이라는 가명을 쓰는 독지가가 지난해 기탁한 현금다발. 2020.1.6. ⓒ뉴스1
올해도 전북 부안군에 기부천사 ‘김달봉’ 씨(가명)가 나타나 1억2000만 원을 기부했다.
6일 부안군에 따르면 지난 3일 한 남성은 테이프로 단단히 묶인 검은 봉지가 든 종이 가방을 들고 군청을 찾아왔다. 남성은 가방을 전달하며 “나는 ‘김달봉’ 씨의 대리인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말했다.
군 직원은 “가방을 열어보니 현금 1억2000만 원이 들어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한 번에 1억 원 이상을 기부해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제69호 회원으로 등록돼있다.
부안군 관계자는 “해마다 잊지 않고 보내주신 커다란 이웃 사랑에 항상 감사하다”며 “성금은 관내 취약계층을 위해 귀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