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싱크탱크, 亞26개국 대상 조사 “美파워 커지고 中 줄어 격차 벌어져”
호주 로위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1년 아시아 파워지수’. 뉴스1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최근 2년간 감소한 반면 미국은 동맹 복원 및 외교 강화 시도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 시간) 호주의 주요 싱크탱크인 로위연구소가 내놓은 올해 ‘아시아 파워 인덱스’에서 미국은 아시아 내 영향력 점수가 82.2점으로 1위 국가를 유지했고, 중국은 74.6점으로 2년 연속 2위를 했는데 두 나라 간 격차가 7.6점으로 작년(5.5점)보다 벌어졌다. 이어 일본(3위) 인도(4위) 러시아(5위) 호주(6위) 한국(7위)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26개 국가를 대상으로 매년 진행하는 이 조사는 경제적 영향력, 군사력, 문화적, 외교적 영향력, 미래 자원 등 모두 131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산정한다.
로위연구소는 올해 조사에서 “중국은 2년 연속 팬데믹의 영향으로 점점 내부 지향적으로 돼 가는 반면 미국은 개선된 외교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점점 고립화돼 가는 대외정책은 물론이고 급속한 고령화와 국가부채 부담 등으로 ‘미래 자원’ 등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조사를 이끈 로위연구소의 허브 르메이휴 책임연구원은 블룸버그통신에 “미국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주요한 슈퍼파워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