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과열… 공론의 장 기능 상실” 당내 “의견 개진 위축 우려” 지적도
더불어민주당이 1일 대선 경선 후폭풍 속에 일시 폐쇄했던 권리당원 게시판을 내년 1월부터 실명제를 도입해 다시 운영하기로 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 게시판 관련 시스템을 정비하고 현재 닉네임 형태를 좀 더 책임성 있게 실명제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권리당원 게시판은 공론의 장 기능을 상실한 일종의 ‘말의 배설구’가 됐다”고 실명제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민주당은 3주간 시스템을 정비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당원 게시판을 다시 연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최근 당원 간 분쟁이 또다시 과열되고 있어 당원 게시판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를 비난하는 게시글이 도저히 내버려둘 수 없을 정도로 급증해 내린 조치”라고 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