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대선 승리를 기원하며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잡은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윤 후보, 이준석 대표. © News1
국민의힘 선대위 ‘원톱’ 자리를 김종인 총괄위원장에게 비워 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김 총괄과 협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각자 자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될 뿐이기에 부딪힐 일이 없다고 했다.
또 자신이 선대위에 합류한 것은 윤석열 후보가 집으로까지 찾아와 7시간여 동안 이야기하면서 ‘도움’을 청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 김병준 “김종인과 크게 부딪히지 않을 것…나름대로 생각한 내 할일이 있다”
이어 “선대위는 표가 되는 아이디어를 내놓느냐,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메시지나 정책적인 내용을 누가 내놓느냐라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선대위원장이 내놓는 것도 아니고 본부장들이 내놓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밖에서도 오기에 선대위 역할 구조를 이렇다, 저렇다 관료 체제나 군 체제처럼 한 번 나눠놓으면 고착화되진 않는다”고 했다.
서로서로 도움을 주는 것이지 두부자르듯 역할분담을 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기에 영역침범에 따른 잡음이 일 염려도 없다고 했다.
◇ 김병준 “김종인이 저격하면 맞아야지…난 싸우지 않는 사람, 싸움붙여봤자 싸움 안 나”
이에 진행자가 “김종인 위원장이 ‘경제 상식 없는 사람들이 자유주의자 행세한다’, 이건 김병준을 꼬집는 멘트 아닌가”라고 하자 김 상임은 “지금 싸움 시키고 싶으시죠?”라고 받아쳤다.
진행자가 “기자들은 ‘김종인 위원장이 김병준을 저격했다’고 한다”고 다시 질문하자 김 상임은 “저격하면 뭐 맞아야죠”라며 “그런데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가볍게 응수했다.
◇ 윤석열, 김병준 집으로 찾아와 7시간 가량 이야기…김병준 합류 이끌어
김 상임위원장은 자신이 윤석열 후보를 도와야겠다고 결심한 계기에 대해 “중간에 여러 사람이 (나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한 모양으로 그래서 (윤 후보가) 그냥 전화하고 평창동 집으로 오셨다”라며 윤 후보 방문이 결정적이었다고 했다.
김 상임은 “(윤 후보와) 길게 얘기 나눈 게 그 때가 처음으로 포도주를 곁들이면서 온갖 얘기를 다 했다, 그러다 보니 한 6~7시간 돼 버렸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