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랩 콜라보레이션 센터 개소 5주년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엠랩’ 국내 제약기업-기관에 맞춤 솔루션 제시
하나의 신약이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는 무수한 시행착오와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신약뿐 아니다. 의약품 개발과 공정의 전 과정은 많은 실패 요인들이 항상 존재한다. 하지만 실패 요인들을 피할 수 있는 올바른 지름길을 알고 있다면 효율성은 증가하고, 발생하는 문제가 줄어든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의 ‘엠랩 콜라보레이션 센터(엠랩)’에 오면 가능한 이야기다. 올해 개소 5주년을 맞은 ‘엠랩’을 본보 기자가 직접 찾았다.
인천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들이 전략적 요충지로 선택한 한국의 대표 ‘바이오 허브’다. 3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과학기업인 ‘머크 라이프사이언스’가 국내 처음으로 인천 송도에 엠랩을 열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엠랩 콜라보레이션센터 소속 연구원들이 로비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들은 신약 개발과 의약품 공정 효율화를 통해 K-바이오의 비약적 발전을 돕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서노아 엠랩 연구원은 “누구나 쉽게 방문해서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의약품 불순물 제거를 시연해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차별점”이라면서 “현재 엠랩에는 바이오 공정에 사용되는 거의 모든 단백질 정제 및 배양을 위한 장비들이 준비돼 있어 각종 공정을 눈으로 보면서 엠랩 소속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천익 엠랩 연구팀장은 “바이오 의약품은 기타 다른 약들에 비해 개발 및 공정 과정에 투자되는 비용이 훨씬 많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데 엠랩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가장 최적화된 방법을 찾아 실제 생산처에 도입하는 방법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역시 마찬가지다. 머크는 한국 정부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로 구성된 백신기업 협의체에 가입되어 있다. 최근 한국 정부 관계자가 독일 본사를 방문해 고위 임원들과 백신과 관련한 협력 관계를 논의할 정도로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K제약바이오’와 함께 성장하는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 엠랩의 다음 5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