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이 “대통령 지지율이 정말 이례적으로 높다. 엄청나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관해 이재명 후보가 비판을 너무 세게 하면 대통령 지지자들이 싫어하고 비판을 안 하면 중도확장에 성공하지 못할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솔직히 정말 굉장히 고민스러운 지점이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정말 이례적으로 높다”며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지지율이) 40% 초반, 30%대 후반. 엄청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입법을 함에 있어서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일련의 과정들이 있었다”며 “그런 것들도 굉장히 저희(민주당)에게 기득권이라는 인상을 주는 데 크게 기여를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 후보가 연일 반성하고 있고 부동산 정책에 대해 본격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또 중소상공인 코로나 대책 이런 것들에 대해 반성하고 대책을 내놓고 있다”며 “점차 국민들이 정말 힘들어하시는 부분에 대해 이재명의 색깔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잘한 것은 또 여당이기 때문에 잘했다고 해야 한다. 잘한 것까지 표를 의식해서 못했다고 할 수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 후보가 ‘조국 사태’뿐만 아니라 재난지원금·국토보유세 등에서도 일부 후퇴한 것에 대해서 조 의원은 “이 후보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유연성을 발휘하는 모습”이라며 “상대방이 비난하고 비아냥거리는 것은 그만큼 유효하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